- 저자
- 마스다 미리
- 출판
- 이봄
- 출판일
- 2017.10.24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한국어 섹션에서 표지 컬러가 눈에 띄어 집어 든 책.
마스다 미리 책은 만화책밖에 읽어본 게 없었는데,
역시나... 그녀만의 "일상 다정"이 잘 녹아 있는 일기.
요즘 일기쓰기에 관심이 크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기를 쓰겠다고 노트를 펼치면 단 한 줄도 글이 써지지가 않는다. 가장 편한 글쓰기가 일기가 아닐까 했는데, 웬일..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이.. 그래서 의미가 좀 커졌다.
우선은, 책의 만듬새가 너무 이쁘다. 표지도 속지도 글씨체도 일러스트도.. 딱.. 너무 사랑스럽다. 출판사.. 칭찬해줘야 해!!!
책을 들고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요즘 나를 미소 짓게 하는 그 무엇이든 다 좋아~
그리고, 마스다 미리... 선택하는 단어들이, 써 내려간 문장이.. 너무 다정하고, 이쁘다. 어디서 이런 형용사를 부사를 골라왔을까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나는 평소에 절대 쓰지 않는 단어들을 새롭게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나도 다시 용기 내어 일기를 써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있을까??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것 속에 분명히 지금 이 순간도 들어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렇게 쓰여 있었다, 마스다 미리-
현실에 충실해야겠다. 순간에 감사하고 순간을 눈에 담으려고 노력 중이라 그랬을까? 가장 마음에 와닿은 구절이다.
(세븐틴의 지금-내일 세상이 끝난다 해도.. 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한다. 하. 하. 하. 하.)
그런 의미에서, 지금 순간을 잘 기록해서 담아두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든다.
할 수 있을까? 쓰기는 내가 가진 능력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내가 내뱉는 말들과 글들이 쓰레기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좀 쓰고 싶고, 잘 쓰고 싶긴 하다.
내가 마스다 미리처럼,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면 좀 더 나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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