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3

2023 창세기를 마치며...

올해는 한 해 마무리를 모세오경으로 하게 되었네. 이런 창세기 읽기는 또 처음이었다.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시작할 때부터 창세기가 과연 예전처럼 은혜롭게 읽힐 것인가 걱정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엉망진창의 창세기 읽기가 되어버렸다. 1. 올해는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을 읽고 있는데, 그는 모세오경의 흐름을 성장단계로 비유하면서 창세기를 태아기라고 명명했다. 그래서 였을까. 읽는 내내.. 태아기.. 생명체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미미한 그 무엇들이라고 생각하며 읽으니 하나님의 메시지도, 어리숙하고 답답하기 짝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보도 어렴풋하게 이해가 되는 지점들이 있었다. 믿음의 조상들이라고 불려지는 대단하게 여기지는 여러명의 이름들이 나오지만, 그 어..

sharing 2023.12.07

기름 한 그릇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열왕기상 17:12 기름 한 그릇, a jar of oil 사르밧 과부의 기름 한 그릇 과부에게 남아있던 마지막 그 하나 내게 있는 그 하나는 과연 무엇일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그녀의 마지막 남은 한끼 식재료. 그걸 쓰겠다고 하시는 하나님. 결코 매력적인 스토리는 아니지만, 내 상황과 같아 보여 읽으면서 목이 메였다. 이 지경이 되어 버린 지금의 나에게서는 대체 무엇을 달라고 하실까? 그리고 나는 내어줄 수 있을것인가? 내어드릴 것보다 그 것을 통해 채워주실 그 후의 일을 한 ..

sharing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