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열왕기상 17:12
기름 한 그릇, a jar of oil
사르밧 과부의 기름 한 그릇
과부에게 남아있던 마지막 그 하나
내게 있는 그 하나는 과연 무엇일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그녀의 마지막 남은 한끼 식재료. 그걸 쓰겠다고 하시는 하나님.
결코 매력적인 스토리는 아니지만, 내 상황과 같아 보여 읽으면서 목이 메였다.
이 지경이 되어 버린 지금의 나에게서는 대체 무엇을 달라고 하실까?
그리고 나는 내어줄 수 있을것인가?
내어드릴 것보다 그 것을 통해 채워주실 그 후의 일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건 명백한 거짓말이겠지만, 참 이상하게도 지금의 나는 '기름 한 그릇'에 더 마음이 간다.
내가 가진 것! 그게 뭔지 모르겠다. 늘 가진 게 없다고만 생각하고 살았구나.. 싶어 씁쓸해진다. 물욕이 없는.. 아니 욕심이란 걸 가져봐야 좌절만 하게 되는 내 현실 탓에 욕심 없는 척하며 살다 보니, 가지고 있는 것도 돌아보지 못하는 내가 되어버린 게 아닌가 싶어 좀 씁쓸해졌다.
기름 한 그릇, 그걸 못 찾아내고 있다.
그런데 뭐.. 알든 모르든 그게 중요할까?
주님이 알아서 내놓으라고 하실텐데...
그게 뭔지는 주님만 아시면 된다.
그거 고민할 시간에, 나는 내놓을 것인가 말 것인가.. 만 걱정하면 되는 거 아닐까?
우습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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