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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십자가.. 사랑과 배신이 빚어낸 드라마/새라 코클리

tHingitself 2021. 4. 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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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십자가 사건, 예수의 수난의 의미에 관한 신학적 에세이『십자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예수의 수난, 십자가 사건의 의미에 관해 살핀다. 십자가 사건은 그리스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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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코클리의 '십자가-사랑과 배신이 빚어낸 드라마' 

2019년이었나? 새문안교회의 초정을 받아 방한하면서 나도 처음 이름을 알게된 목사님 이신데... 

엄청 유명하신 분이었다. 

사순절에 묵상하기 좋은 책이라..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십자가 위의 예수'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같이 읽었다. 

 

목차를 살펴보면 사순절 묵상용으로 딱~ 이라는 생각이 든다.

1. 초대 
2. 선물 
3. 배신 
4. 사랑 
5. 두려움 
6. 모욕 
7. 용서 
8. 희생 
9. 죽음 
10. 부활 

 

작은 소책자이지만, 그 안의 담긴 내용은 꽤나 묵직하고 여운이 오래간다. 한줄 한줄 꾹꾹 눌러 남긴 문장의 의미들을 묵상하다 보면 얇지만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저자의 만연체 글쓰기도 한몫을 한 것 같다 ㅋ) 

 

개인적으로는 3장의 배신 파트가 가장 새롭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예수를 '넘겨주는' 미션을 수행해야만 했던 가롯유다의 이야기가 마음에 오래 남았다. 
'... 유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배신때문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자비를 거부한 채 절망했기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었음을 보여줍니다. - p38-

늘 예수를 세 번 부인한 베드로는 살아남아 훌륭한(?) 제자가 되었는데, 왜 유다는 자살해야만 했을까? 나에겐 세번 부인한 것이나 예수를 판 것이나.. 같은 크기의 죄였고.. 심지어 유다에게 나쁜 영이 들어가게 하신 것도 하나님 이신데... 같은 희미한 의문에 답을 얻게 되었다. 불쌍한 유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유다가 될지 베드로가 될지는.. 결국..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절대 하나님의 자녀로서 절망을 선택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번 사순절과 부활절에는..십자가 앞에 나아가면서.. 나를 '죽이고' 예수를 향해 나의 시선을 ' 돌리고, 또 돌리며' 결국에는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내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면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할 수 있는 능력' 과 '우리를 당혹스럽게 할 정도의 친밀함'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본받아 고난주간에 하루에 하나씩 '당혹스런 친밀함'을 실천하기로 했고, 
1. 오래된 한국 친구에게 꽃배달 서비스를 해줌
2. 후원하는 선교사님께 책을 선물함
3. 교회 출석을 멈추고 연락이 1년 넘게 끊겨진 목장 식구에게 안부와 부활절 선물을 전함
4. 예수님의 사랑을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없는 친구의 자녀들을 위해 egg hunting 이벤트를 열어주기
5. 교회로 인해 상처받은 영혼을 위해 함께 아파하고 울어주기
를 했고, 할 예정이다. 


 

이 친교의 활동, 일치의 활동은 모든 세속적인 질서, 계충화된 질서에서 우리를 끄집어내어 자기라는 틀에서 벗어난 사랑으로 인도합니다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고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행위에는 우리를 당혹스럽게 할 정도의 친밀함 담겨 있습니다. 이 활동은 이해타산을 넘어서 사랑을 온전히 드러냅니다.            - 50p, ch.4 사랑-

우리는 두려움 가운데 예수와 동행합니다. 그의 죽음이 우리와 연관되어 있음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우리가 우리 고유의 인간성을 잃어버릴 때 우리를 찾아옵니다. 악을 마주하고도 침묵하거나 암묵적으로 동의함으로써 우리는 참혹하고도 두려운 그 사건에 공모하고 참여합니다. - ch.5 두려움-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우리의 가장 어둡고 사악한 죄, 그 죄의 결과까지를 자신의 것으로 취하는 분입니다… 십자가는 모든 이해타산을 넘어, 인간이 당하는 모욕과 수치 안에서도 신적 교환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이 신호를 바라보며 우리는 기다립니다. - ch.6 모욕-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뵙기’를 고대하고 갈망한다는 것은, 부활하신 예수를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가 믿는 것이 헛된 것이 아니려면 우리는 다음의 세 가지를 실천함으로 답해야 합니다...
우선, 우리는 죽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자기중심주의를 넘어서 나는 죽고 그리스도깨서 소유하고 계신 자아가 우리 안에서 일어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때까지 ‘죽는 법을 익히는’삶을 뜻합니다...
두번째는 ‘돌아서고’ 또 '돌아서는’법을 익혀야 합니다.하나님의 시선을 향해 계속해서 돌아설 수 있어야 우리의 사랑과 우리의 앎과 우리의 모든 감각이 그분을 향해 조율되어 끊임없이 우리를 내맡길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부활한 예수를 눈물 흘리며 바라본 마리아처럼 ‘그리스도를 보는 법’을 익혀야만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습니다.우리의 주님이 그곳에 계십니다. 수많은 가난한 우리의 이웃의 얼굴 속에 그분의 얼굴이 있습니다.
부활. 여기, 그리스도교의 신앙의 핵심에 있는 위대한 진리가 있습니다. 여기에 여러분의 삶을 거십시오.이를 붙들고 싸우십시요. 그러면 모든 것이 변화할 것입니다.
죽으십시오. 돌아서십시요. 바라보십시요 그리고 이 신비로운 몸 안에서 살아가십시요. - ch 10,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