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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위의 예수
[표지글]이 책은 연중 어느 때에나 복음의 짐장에 다가가 십자가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큰 유익을 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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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위의 예수/스탠리 하우어워스/새물결플러스
벼르고 벼르다 이번 사순절에서야 읽게 된 묵상집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한나의 아이'를 통해서 알게된 신학자인데, 책보다는 미주뉴스앤조이에서 봤던 기사를 통해 좀 감명을 받았었다.
www.newsm.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70
인생이 왜 이러냐고? 묻지마라 모른다 - NEWS M
앤은 그때 테그레톨을 복용 중이었다. 조울증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약이었다. 나는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항상 애를 쓰고 있는 정신과 의사들을 참 존경한다. 하지만
www.newsm.com
그의 '기독교인의 삶은 답 없이 사는 것 배우는 것'이라는 기조가 마음에 남았고, 정답이 아닌것을 정답이라고 우기며 일방적으로 신자들에게 우겨넣고 있는 기독교의 현실에 위안을 받았다.
책으로 돌아와서, 사순절에 주로 신약의 4대 복음중 하나를 읽거나, 김규향의 '예수전'을 읽었다. 예수의 생애를 다시 들여다보려고,
그것에 비하면 이 책은 매우 scope이 좁다. 가상칠언, 십자가 상에서 예수님이 하신 7마디를 하나씩 묵상해 둔 책이다.
-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내가 진실로 네게 이로느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이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내가 목마르다
- 다 이루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교인들에게 모두 너무 익숙한 예수님의 대사(?)이지만, 저 말씀들이 무슨 의미인지 깊이 묵상해 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스탠리 하우어워스를 통해 저 말씀들의 의미를 되새겨볼수 있어 좋았다.
가장 색달랐던건 십자가에 올라가신 예수.. 그 자체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아닌가 싶다.
인간이면서 신이었고, 아버지면서 아들이시고, 하나님이시면서 '그의 백성, 이스라엘'그 자체이셨던 '예수'라는 십자가에 매달린 몸.
이를 통해 죄인이었던 우리는 십자가에서 죽었고, 사랑받고 사랑하는 몸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었다는 것.
십자가의 예수를 바라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았을까? 지금 저기 매달린 건 바로 이스라엘 그 자체라는 것을...
너희들이 죽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매년 사순절마다.. 이게 최선입니까?
이미 알고 있던 미션인데도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워하실까..
지금 고통받는 예수는 하나님 자신인가 아들인가?
저 와중에도 용서와 구원을 베푸는 예수라니 이게 정말 가능한가..
왜 교회는 예수의 고통을 확대하고 우리에게 강요하는가..
그 많은 의문들이 다 풀린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너때문에, 나를 위해' 십자가에... 와 같은
값싼 협박과 싸구려 감상의 방식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현재 기독교적인 것으로 통용되는 수많은 것들을 감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을 주(Lord)로 고백하는 우리의 능력에 매우 파괴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나는 생각한다. '감상'은 우리의 필요에 따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라는 복음을 강제로 순응시키려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쁜 의미에서 우리의 '개인적' 구원자로 만드는 것이고, 십자가 위의 예수님의 고통을 회피할 수 없는 일반적 고통의 한 순간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 십자가 위의 예수님의 말씀을 모두 우리와 관련된 일반적인 것으로 해석하려는 죄의 유혹을 피하도록 돕는 것이다.
- 십자가 위의 예수, 17p, 사작하는 글 중에서-
그는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 예수님만이, 죽임을 당하기보다는 도리어 죽이길 원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을 용서해 달라고 아버지꼐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음을 확신했다. 이것이 우리가 올바르게 십자가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이유이다. 이것이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올바로 기억하는 이유이다. 우리 역시 세상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것이 된 그 용서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 십자가 위의 예수, 39p, 첫번째 말씀 중에서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 기억(remembering)이란 말 그대로 ‘다시 모이는( re-membered) 것이다......
‘예수님과 함께’ 라는 말은 우리가 ‘우주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우리에게도 강도와 마찬가지로 가치 있는 단 하나의 ‘기억하기’는 예수님에 의해서 기억되는 것이라는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살 수 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
…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제자’를 그녀의 진정한 가족으로 여겨달라고 당부한다. 제자들을 교회로 이끌면서 마리아는 자신의 믿음을 나누고 우리의 믿음을 가능케 한다. 바로 이 순간에 십자가의 발치에서 우리는 교회의 시작을 통한 구원의 신비 가운데로 인도된다.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하신다…. 우리는 자주 우리가 하나님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잊고 산다는 점을 고백한다…..
다 이루었다
이제 우리는 평화롭게 살수 있다. 폭력적인 세상에서 하나님의 화해의 사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살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세상의 문제에 대한 모든 대답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대답 없이도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기 때문이다.
-십자가 위의 예수, 여섯번째 말씀 1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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