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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유혹
적당히 불법과 타협하고 싶은 유혹,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려는 유혹,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거짓말의 유혹, 지금 이대로 안주하고 싶은 유혹,근사한 소명만 추구하려는 유혹, 신앙과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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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유혹
손성찬/토기쟁이
이 책이야말로.. 똥싸면서 읽는 일상의 유혹.. 이라고 표현해야할 듯...
예수님이 받으셨던 유혹 3가지를 제외하면..
55가지의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유혹을 깊지도 그렇다고 너무 얕지도 않게 SNS에 썼을 법한 정도의 글들을 모아둔 책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은 아니라는 거다.
영업당해 구입한 책이긴 하지만, 엔진오일 갈러 카센터 갔다가 기다리면서 후다닥 모두 읽어버렸다.
이동준 목사님 추천사처럼.. 지식이 꽉꽉 박힌 그런 책만 책은 아니지 않겠는가
곁에 두고, 아무때나 한번씩 쓱~ 하고 가볍게 일년 내내 읽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효용이 되겠구나 싶다.
이것도 유혹이던가? 이것도 유혹이었구나! 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유혹의 기준이 너무 엄격한거 아닌가 하며 투덜거리긴 했지만, 이 55가지 유혹중에 내가 걸려 넘어지지 않은 유혹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 내 신앙의 현실이구나 하고 느낀다.
그 모든 유혹 앞에서 저자의 말처럼, 평소에 내가 제일 먼저 했던 것은 바로 '자기 합리화' 와 '어쩔수 없었어' 였다.
'주님, 이렇게 연약한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미안해! 내가 이렇게 나약한 인간이야'가 아니었다.
성인은 하루에 200회 이상의 거짓말을 하고,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깊게 속이는 대상이 바로 다름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내용에서 인정하면서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산타를 믿지 않게 되면서, 새로움과 변화는 '설렘'이 아니라 '짜증'이 된다는 말에 '교회라떼'가 떠오르고, 나역시 이미 라떼가 아닌가 하는 깊은 찔림에 잠시 멍했다.
책에서 지적한 습관적인 'ㅋㅋㅋ' 쓰기도 사실은 내가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중에 하나다.. ㅋㅋㅋ( 이것봐!)
그 중에 최고봉은 성경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해서 말해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인간에 대해 말해주는 책임에도,
내 삶의 모든 순간속에서 하나님을 이용하고, 내 변명거리로 만들려는 유혹,
끊임없이 일어나는 그 유혹,
제대로 믿는다면 가장 경계해야하는 이 유혹,
사소한 기복신앙적 언어와 행동뿐 아니라, 내 모든 죄된 행동의 가장 큰 변명거리로 신앙과 예수를 팔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찔림에 힘들었다.
책은 분명 엄청 가벼웠는데, 나의 생각은 점점 묵직해진다.
그래서 이 책에는 모두가 알 만한 공개적인 유혹뿐 아니라, 우리네 일상에서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갈 만한, 그러나 하나둘씩 쌓이면 우리의 존재를 무너뜨릴 그런 유혹들을 적어보았다. 부디, 이 안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확인하며,다시 틀리지 않기를 소원한다
-일상의 유혹, 프롤로그 마지막 문단-
책을 다 읽고, 저자 서문을 다시 읽어보니
지루하네, 가볍네, 내 스타일 아니네.. 하면서 읽었지만,
나는 결국 저자의 바램대로 이 책을 읽었더라.
지금의 내 꼴을 발견했고, 확인했고, 21년 새해에는 안 그래야지 하고 다짐 했으니
철저히 저자의 집필 의도대로 움직였던거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미 훌륭한 책이다.
연말...코로나..락다운.... 아주 적절한 시기 아닌가.. 이 책을 읽기에....
(게다.. 독후감은 천천히 쓰자... 의 유혹에 절대 빠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아침 댓바람부터 글을 쓰고 있다)
너무나 쉽게, 그리고 자주 화내는 것을 가리켜 '분노조절장애'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진짜 '장애'라 불릴 정도의 정신적 질환이 있는 사람은 총칼앞에서도 조절을 하지 못한다. 사실 평범한 우리는 대부분 '분노조절잘해'가 맞다. 사람들은 자기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나 이익을 주는 사람 앞에서는 기가 막히게 잘 참는다. 화를 낸다는 것은 상대방이 그래도 될만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을 가려서 분노하는 것은 장애가 아니라,인격이 안좋은 것이다. 지금껏 주변 사람들이 잘 참아 줘서 그리 살 수 있었던 것 뿐이다.
-일상의 유혹, #15 분노조절잘해가 문제 중에서-
인간은 '의지'의 동물이 아니라 '습관'의 동물에 가깝다. 지금 마주 하는 오늘은 나의 의지로 새로 그려낸 시간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의 합일 가능성이 더 크다. 특히 부정적인 습관, 즉 '중독'은 자신의 의지로 쉽게 탈출할 수 없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존재는 '인간'이 아니라 '신'이다. 즉 하나님 밖에 없다. 우리는 마음만 먹는다고 할 수도 없을 뿐더러, 거대한 계획일수록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
-일상의 유혹, #7, 습관의 힘-
다만 늘 전쟁 뒤에 깨달아서 문제인데, 지나고 보면 그 분은 잔인한 분이 아니라 잔인한 결과를 자신에게 돌리는 분이셨다. 인간의 죄의 문제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 형벌하시며 십자가를 짊어지셨던 것처럼 말이다. 어쩌면 진짜 죽을 만한 것은 다 그가 짊어지시고, 감당할 만한 것들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시험 받기 전에 이미 그가 시험받았다.
-일상의 유혹, 손성찬, #55 왜 내게 이런일이(고통에 대해 쉽게 판단하려는 유혹)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에 대해 논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가장 확실한 사실은 그것은 미래의 것이 아니라 현재형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지금 주님을 위해 전적 포기와 헌신을 할 수 없는 사람은, 분명 나중에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일상의 유혹, 손성찬, #36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어
사역은 사명이지만 가정은 사명이 아닌 것처럼,
교회봉사는 사명이지만 이웃에 대한 봉사는 사명이 아닌 것처럼,
어린이 사역은 사명이지만 노년 사역은 사명이 아닌 것처럼,
전도와 설교는 사명이지만 뒷정리는 사명이 아닌 것처럼 여기는 것.
이것은 큰 오해이자 심각한 신앙적 유혹이다.
-일상의 유혹, 손성찬 #53 이게 내 사명이다(자기 마음대로 사명을 단정혀려는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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