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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나쁜 교육/ ch.8 편집증적 양육... 안전하지만 지혜롭지못한...

tHingitself 2020. 12. 17. 00:28
자신을 지지하는 어른들이 든든히 버티고 있을 경우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아이들에게 꼭 해롭지만은 않다. 오히려 상황 극복 능력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그런 스트레스는 유익할 수 있다. 반대로 가혹하고 고질적인 스트레스, 특히 곁에 든든히 버텨주는 믿음직한 어른이 없는 상황에서 받는 그런 스트레스, 특히 곁에 든든히 버텨주는 믿음직한 어른이 없는 상황에서 받는 그런 스트레스는 아이의 기본적 실행 능력에 말썽을 일으켜 두뇌의 다양한 각 부분이 합심해 삶의 도전에 응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그 결과 독성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은 어딘가에 잘 집중하지 못하고, 충동적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며, 지시에 따르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겪게 된다. 
 - 302 p, 나쁜 교육 - 
낯선 사람이 아이를 유괴해 살인하는 것은 사람의 머리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범죄에 속한다. 그것은 또한 감사하게도, 실제로는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범죄다. FBI에 따르면, 실정되는 아동 중 자신이 어디 가려는지 잘못 일러줬거나, 엉뚱한 방향을 잡아 길을 헤맸거나, 혹은 친부모나 양부모의 집을 제 발로 뛰쳐나온 사례가 거의 90퍼센트에 달한다고 하며, 실종아동 중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온 비율은 99.8퍼센트에 이른다. 유괴당하는 아이들이 경우에도 양육권을 갖지 못한 생물학적 친부모가 아이를 데려간 사례가 태반을 이룬다. 낯선 사람이 아이를 유괴한 건수는 실종 신고를 받은 전체 아동 중 극소수의 고작 1퍼센트에 불과하다. 미성년자가 7,000만 명 이상인 나라에서 매해 유괴당하는 아동의 수는 대략 100명이다. 거기다 1990년대 이후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율은 전부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유괴당한 아이들이 시련을 뚫고 용케 부모 품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 286p, 나쁜 교육

 

이분법적이고, 수학적 사고가 편리하다 보니.. 오류에 빠짐을 알면서도.. 매사 상황을 정답과 오답으로 나누고 싶어지는 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게 편하고 그게 쉬우니까.. 사고하고 고민하는 건 너무 힘드니까... 

그런데..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게 양육의 문제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가 다르고.. 첫째의 9살과 둘째의 9살이 전혀 다른 환경에 놓여있는 급변하는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 자꾸 그냥 공식에 input을 넣고, 예상되는 output에 그냥 기대 버리고 싶은 마음이 자꾸 올라온다. 

 

범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객관적 사실이 있어도, 범죄에 대한' 두려움'율은 급격하게 늘어가고... 

상황을 바꿀 것이 아니라, 의견도 잘 못내고 힘도 없는 어린이들에게만.. '조심해라, 주의해라.. 위험하니 내 말을 따랴야 한다' 하고 협박하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마음이 복잡해진다. 

 

감정의 balancing, 유연한 사고, 다양한 가치관의 존중... 

후.. 결코 쉽지않지만,,, 외면해서는 안 되는 사실들.... 

 

둘째의 현실이 어릴때 노출된  toxic stress 때문이라고 밝혀진다 해도, 그래서.. 어떻게... 에서 답이 안 나와서 힘이 빠진다. 

너무 어렵다. 좋은 엄마가 되기 싫은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