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듬... 쓰면서 나를 다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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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도행전 묵상, 거침없이!

tHingitself 2023. 8. 9. 15:57

 

 사도행전을 마무리하는.

평소와 달리 22장부터 28장까지  길게 읽힌다. 호흡이 가쁘지 않고 그냥 ~ 읽혀서 그냥 끝내버렸다. 마지막구절  그의  문은 항상 열려 있었다 (메시지성경)’로 끝내고 나니, 나도 모르게...  동작과 함께  노래를 외친다. 

 

거침없이  걸어가지 yeah! 

거침없이  달려가지 yeah!! 

거침없이  날아가지 yeah!!!’

 

그렇다. ‘ 안의 미친년’ DNA 발현되는 시간,    숨겨두는 편인데 오늘   올라온거냐.  이른 아침에 부석순의 거침없이크게  자신은 없어, 에어팟을 끼고 몸을 흔들어 대면서 노래를 느낀다. 노래만큼이나 신나게 거침없이 펼쳐 나갔을, 다마스커스를 시작으로 로마까지 이어지는 바울의 선교 여행이  뮤직비디오 한편처럼  머리속에 만들어진다. 무대에 오른 부석순의 얼굴이 바울로 바뀌면서, 남들의 시선따윈 갖다 버리고, 가진 에너지를 탈탈 털어 거침없이 외치는 모습의 바울만  앞에 있다. 아무리 그래도 예수는 하나님 아들이기라도 했지, 세례 요한, 바울의 열정은 도무지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단박에  이해가 되어버린다. 

 

 한다면 하는  그게 

싫은  싫다고 말할 줄도 알아야지

 맘대로 하고 싶은  거침없이   

 

거리낌 없이,거침없이  나간 바울의 행보가 이해가 되는 순간.  아..이거였구나.

 

https://youtu.be/YGXiVHTy0JE

    누군가의 눈에는 B급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최고의 퍼포먼스 리더와 두 메인보컬이 만나 최선을 다하며 즐겼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B급 결과물이 얼마나 짜릿한지.. 그리고, 이들이 부석순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아서일까, 바울의 선교 여행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 노래가 떠올라 버렸다. 

 

    군중들을 향해 바울이 내뱉은 대사라 한들,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 하면, 내가 이상한 걸까.. 

 

        신나게 한바탕 온몸으로 노래를 감상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단정하게 앉아서 또박또박 다른 이들의 큐티 노트처럼 보이게 그럴듯하게 오늘의 묵상을 적고 노트를 덮으면, 그제서야 부끄러움이 미친듯이 밀려온다.

  이래,   이래요?  나이 40 후반에   큐티가 이렇게 되었냐고요. 이게 정말 최선일까요? 주님!’ 하고 기도를 쏟아내면서도 이게 맞는지 틀린지  모르겠고, 솔직히는 나의 이런 남다른 미친년 DNA’가 그렇게 싫지도 않다. 그래도 너무 자주 올라오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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