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저녁 하늘과 햇빛이 반사되어 붉게 보이는 구름, 해가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숨이 찰 때까지 달리기, 달리는 동안 내 귓가를 울리는 아름다운 노랫말들, 땀을 식혀주는 해질녘 즈음의 너무 차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은 바람, 이름도 모르지만 매일 저녁 마주치는 함께트랙을 달리는 많은 사람들, 운동 후 하는 마지막 녹차 세안, 양치하며 음악에 맞춰 까딱거리는 비루하지만 박자를 타고 싶은 나의 몸짓. 출출할 때 먹어주는 야채 크래커 한 봉지( 딱 한봉지만… 초과하면 안됨), 늦봄과 여름 사이에만 해먹는 나만의 풋배추 물김치, 초여름에만들어 일년 내내 먹는 마늘쫑 장아찌, 봄에만 짧게 만들어 먹는 냉이 페스토 파스타, 먹고 나서 10분안에 기절하는 탄수화물 폭탄 떡볶이 한 접시, 샷이 2개가 추가된 스타벅스 ..